2015.11.07

강천산으로 향하는 기차안에서는 아침부터 내린 가을비로 인해 약간의 걱정과
 
설렘이 뒤섞였습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떠나는 기차여행이라 좀처럼 들뜨는 마음을

감출길이 없었습니다.

강천산에 도착하여 보니 촉촉한 가을비 덕분에 바닥에는 단풍길이 생겼고,

눈이 닿는곳 모두 아름다운 단풍이 우릴 반겨주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욱 금상첨화였겠지만, 나름 비오는 날도 낭만적인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물안개가 자욱한 봉우리와 그 아래 펼쳐진 노랗고 빨갛고 붉으스름한

단풍들이 어우러져 환상이었지요..

우려와는 달리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강천산을 찾았고,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많은 인파가 몰려 단풍을 구경하기 바빴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제는 내년에나 볼 수 있다니 아쉽기만 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맑은날에 강천산의 단풍을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