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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월 18일 태안 1박2일 외국인 행사
이름: tori 작성일: 2006-12-04 조회: 6,355
첨부파일 : 1165160195516.jpg   

한국관광공사 산하 충남 협력단에선 대전에서 체류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충청도를 알리기 위한 체험 행사를 한다. 10월엔 서산에 이번엔 태안에서 1박2일 행사를 진행하기로 햇다. 출발 며칠 전부터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흐미... 내국인과 함께하는 여행 상품도 신경이 곤두서 있는 데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인이라니..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일단은 통역사를 구하고^^ (사진도 올려놨지만 굉장히 사랑스럽다) 어쨌든 그 날이 오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마침내 출발일 아침이 왔다.. 출발장소는 손님 대부분이 체류하고 있는 카이스트 !!! 카이스트도 구경하고 일석이조다...^^;이 둔한 머리로 언제 카이스트를 가보겠는가.. 우리 나라의 두뇌들이 모여 있다는 곳이 아니던가...에휴... 부지런한 외국인들이 벌써 모여있다... 이번 행사에 운전을 맡은 기사는 말도 안 통하는데 빨리 안왔다고 꽁시랑 거리긴 했지만.. 일단은 가장 쉬운 말....이름 물어보기... 그리고 우리의 통역사 지혜양도 도착 !! 이런 통역은 처음이어서 인지 나만큼이나 긴장되어있는것 같았다. 누군가가 긴장을 하면 이상하게도 나는 긴장이 풀린다.. 보호해줘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인지...내 심장이 강한건지... 내국인은 통역까지 포함해서 7명, 외국인은 16명... 행사 끝날때까지 가이드한테 무지 맞은(?) 민규씨, 꽃미남이어서 스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관영씨, 우리 통역사인 지혜씨랑 성까지 똑같았던 지혜양, 무지 착해보여서 사랑받은 지은씨와 윤미씨, 그리고 담당 직원인 윤희씨...다행히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분들이어서 이번 행사가 순조로왔으니 감사할 따름^^ 프랑스 여성들이 멋스럽다고 누가 말했던가 정말 아름답더군요..캐롤린과 오릴리, 로드릭과 사무엘, 호주에서 온 유일한 흑인이었던 가나..정말 말이 없고 조용하더군요^^..뉴질랜드에서 온 제이선...아빠가 한국사람이어서 한국말이 아주 유창했답니다..그리고 패셔너불했죠^^ 제이선의 남자친구 롭...가장 키가 컸지만 가장 장난꾸러기였다고나 할까.. 캠프파이어 할때 섹스폰으로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가장 적극적이었던 프랭크....미국에서 왔대요...친구하고 싶었어요^^ 또 말은 못해봤지만 재밌어 보였던 리차드..민규씨랑 친하대요^^ 독일에서 온 친구들...완벽한 미모를 지녀 우리 스텝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고 보는 사람마다 미남이라고 한마디 씩 하게 했던 헬게...차안에선 젯트엔진에 대한 책을 읽더군요..흐미.. 알렉스..손재주가 아주 좋았고...굴을 좋아한다고...굴체험에 오겠다며 연락해 달라고 해준 알렉스 가이드 대신 도자기에 악어를 만들어 붙여줬대요..좋아라.. 마틴...사실 말은 많이 못 해봤어요...안경을 쓰고 차 안에선 독서만 해서리...아쉽다.. 그리고 스테파니...아주 씩씩한 처자였답니다...술도 잘마시더군요^^ 첫 날엔 바지락 캐기....도착하자마자 젤루 먼저 바지락을 캐러 갔지만 발사이즈들이 어찌나 크신지...맞는 신발이 없더군요.. 바지락을 캐고 난 후엔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을...너무 잘 드셔서 몇 번을 더 해야 했답니다. 또 해산물 알러지가 있는 샤무엘과 채식주의자인 가나는 빵과 우유 그리고 아무것도 안 넣은 칼국수로 대체...ㅎㅎㅎ 점심을 먹고 나서는 허브 비누 만들기... 다들 어찌나 열심히 만드시는지.... 끝난 후 차안에서 오릴리와 캐롤린이 재밌었다고 말해줘서 너무 좋았답니다.. 그 다음엔 이 날 민박을 하기로 되어 있는 별주부 마을로... 외국인들이라 한방에 몰아 넣는게 좀 그랬긴 했지만 하룻밤이라 괜찮다고 해서 내 맘대로 짜기.. 이래 저래 맞추다보니 한방에 4~5명이 머무르게 되었다. 방 배정을 끝낸 후 인절미 만들기..다들 기운이 어찌나 좋은지...너무 많이 웃었답니다.. 청포대 해변에서 산책하면서 저녁노을을 감상...그냥도 멋진 저녁노을에 모자 쓴 프랭크의 뒷 모습이 찍힌 게 또 다르게 멋스러웠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잠시 휴식 후 저녁을 먹었다.. 한식임에도 참 잘 드시더군요^^ 놀라운 사실...외국인들은 저녁식사 시간이 무지 길다는 것.... 캠프파이어 때 까지 거의 한 시간 반 후 까지 상 앞에서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더군요... 캠프파이어하며 삼겹살 파티...잠시 후 뭔가를 들고 온 프랭크...불꽃놀이 세트와 섹스폰... 와우~모두 불꽃을 하나씩 손에 들고 프랭크의 연주를 감상하며 삼삼오오 모여 대화도 나누며 고기도 먹으며 소주잔을 들고 다녔으니... 춤이라도 출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끝내주는 밤이었다... 놀라운 사실 2 ...외국인은 뒷자리 정리도 확실하다... 늦은 시간까지 얘기를 나누던 이 친구들...정리도 아주 깔끔하게 해놨다..닮아야하지 않을까.. 술을 그렇게 마시고도 아침에 멀쩡한 걸 보면 굉장한 체력임에 틀림없다... 아침 식사는 빵이랑 버터..그리고 계란...베이컨... 기사님이랑 스텝은 해장국에 밥으로..역시 밥이 최고얌... 약간은 늦게 출발...그 다음 코스는 천수만에서 철새 탐조... 겨울만 되면 우리나라를 경유해가는 철새들 무리는 장관이다... 천둥오리들의 습성도 알게 되고..꽤 재밌는 시간이었다... 천수만을 버스로 한바퀴 돌면서 퀴즈도 맞추고 그래서 엽서 한셋트를 땄다...캬오~~ 새들의 체온은? 42도...캬하하하.... 그리고 나선 홍성으로 가서 점심...메뉴는 돈까스...배모양으로 생긴 예쁜 레스토랑이었다.. 그 다음엔 마지막 코스 갈산 도자기 체험장...전통 옹기를 만드는 곳이다... 그 곳에선 이런 저런 옹기에 관한 이야기와 가마 속에도 들어가보고...오릴리는 폐쇄공포증이라 가마안에는 못들어 갔다...에공... 그리고 금촌선생과 옹기만드는 물레질도 하고 그자리에서 만든 옹기는 선물로 받았다.. 하나는 가나가..하나는 주최측의 농간으로 내가^^ 놀라운 사실 3...외국인은 공짜를 싫어한다... 선물로 준다고 해도 왜 주냐고 아니...흠..배워야 할것 같다... 그 다음은 준비된 도자기 컵을 자기 마음대로 꾸며보기... 각양각색의 모양이 나오더군요... 그래도 가이드 마음엔 알렉스의 악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그래서 내 컵에도 만들어서 붙여 달라고 졸라서 붙였다...에헤헤... 체험을 마친 후 대전으로 출발..!!! 돌아오는 길...헉... 공주에서 밀린다... 그래도 7시경에 카이스트에 도착 !! 모두 즐거웠다고 말해줘서 너무 너무 행복했던 날이었다... 12월이나 1월 굴체험에 반드시 알렉스를 불러야겠다... 많이 맞은 민규씨도 불러야지.... 여하튼 재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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