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2월 2일 아주 간만의 남이섬 여행...
이름: tori
작성일: 2006-12-04
조회: 6,377
아주 아주 간만에 남이섬을 갔다.
이 날의 손님들은 우리나라 미래를 가르치는 대교 선생님들...
단촐하게 9분.. 그래서 우리의 "미스봉"이 나섰다..
손님들이 오로지 대교 선생님들이어서 출발지를 대교 사무실 앞으로 했지만 참 찾기 어려웠다.
알고보면 참 쉬운 길이었지만 거의 15분간을 헤매야 했으니...
게다가 지각하신 분도 계셨으니....흐미...
어쨌든 유성 IC를 통과해서 경부고속도로를 달려가다가 보니 진천 농다리가 보인다..
지네 형상을 한 돌다리...연인이 건너면 평생을 해로한다니...언제 한번은 가봐야겠다.
요즘은 2년이라도 잘 살면 다행이라는 선생님들의 농담에 얼마나 웃었던지...
하긴 사랑이 더 짧아진 세대속에 살아가는 우리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론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고 싶지만...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에서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이니..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음성휴게소에서 일단 휴식...커피 한 잔 !1 맛있다..
충청도를 벗어나니 세상이 눈밭이다..
저 먼 산 꼭대기에도 하얀 눈이 쌓여있고 들판도 하얗게 변해 있었다.
마치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연말 엽서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계절이 바뀐 것이
새삼스럽다...
다행인 건 고속도로는 눈이 녹아버려서 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는 것...
동서울 IC를 들어가서 팔당으로 갔다..
팔당 댐이 멀리 보이고 한강이 보인다..
팔당댐을 통과해서 양수리로....옷벗은 나무들이 새삼스럽고 연인들의 드리이브 코스로 유명한
양수리 북한강변을 타고 가다가 가평을 통과 춘천 강촌으로 경춘가도를 달렸다..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강촌을 접어 들어 찾아 간 곳은 겨울철 빙벽타기로 유명한 구곡폭포...
힐을 신고 오신 선생님이 계셔서 걱정은 됐지만 모두 잘 다녀 오셨다.
구곡폭포에서 강촌으로 내려와서 찾은 곳은 이 날의 점심...닭갈비 !!
춘천에 왔으면 막국수랑 닭갈비는 필수 !!!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맛없는 건 질색인 우리니 여러모로 검토한 끝에
"촌집닭갈비"으로 결정..다행히 푸근한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과 맛에 푹 빠져 버렸다.
얼마만의 닭갈비인가.. 깔끔하니 맛있었다..
닭갈비를 먹고난 후 볶아 먹는 밥도 일품...
생수도 얻어 나서서 이 날의 메인 코스 남이섬으로...
바람이 너무 차가워 걱정이다...옷깃을 세우고 장갑을 껴야 할 것 같은 날씨..
다들 감기는 안 들었는지 모르겠네...
남이섬 선착장에서 손님들과 바이바이~~ 같이 들어 가고 싶었지만 예산이....엥...
미워요..사장님...눈내린 남이섬이 보고 싶었다구요^^;
2시간 진득하니 기다리다보니 우리 손님들이 나오신다..
이젠 대전으로 출발 !!!
생각보다 길이 밀리지 않아서 다행...
선생님들은 피곤하셨는지 다들 주무신다...깨워서 다산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근처엔 다산 유적지가 있어서리...
어쨌든 생각보다 이르게 대전 도착...7시가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
하긴 남이섬 갔다가 이렇게 일찍 와 보긴 처음이었으니...
어쨌든 하얀 눈도 보고 완연한 겨울을 느끼고 온 여행이었다...
대교 선생님들 모두 행복하세요...
그리고 다음에도 이용해주세요....
우리끼리 얘긴데...PDA중고 있다고 하신 선생님 연락 주세용....
감사합니다...
40이라는 나이 답지 않게 고운 자태를 갖춘 심팀장님과 선생님들은 간만의 외출이 즐거우셨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