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3월 3일 비 오는 날 바지락캐기..대보름 축제
이름: tori
작성일: 2007-03-23
조회: 6,073
원래는 더 일찍 쓰려고 했는데...이번에도 지각이네요^^;
저보다 앞서 사진과 함께 글 올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즐거운 여행이셨다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가이드를 하다보면 손님들이 재밌는 시간을 보냈나 걱정이 무지 되곤 한답니다.
17일 18일 이틀내내 구례 산수유와 하동 매화꽃을 보러 다녀왔지요^^
3월 3일엔 이번주말에 가는 조개부리마을에도 다녀왔지만 후기는 올리지 않았었는데..
대보름 축제를 맞이하여 다녀왔답니다.
비가 온다는 소리에 많은 분들이 취소하셔서 아주 단촐하게 갔었지만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오후 2시에 출발하여 태안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ab방조제를 자니 태안대교를 지나 꽃지해수욕장을 지나 테안에서도 젤루 끝에 있는
고남 마을로 갔답니다..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연만들기는 제대로 못해서 아쉬웠답니다.
마을 회관에서 저녁을 먹고...대보름날이라 음식이 다양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식사는 좀 생각에 못 미쳤지만 집에서 먹는 것 같은 정감은 있었답니다.
비올지도 모른단느 소리에 긴장은 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답니다.
풍물패들의 요란한 음악소리를 뒤따라 간 곳은 조개부리마을(옷점마을) 대보름 축제중에서도
조개부르기제를 보고 활활 따오르는 모닥불과 쥐불놀이도 하며 또 대보름날의 가장 큰 테마..
쟁반만큼 큰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기도 했지요^^..
갯내음 물씬 풍기는 바닷가에서 산책도 하고 민박집 주인님이 가져다 주신 간식을 먹으며
동양화 치기를 즐기며 다같이 그 날 밤을 보냈지요^^
다음날 아침 조개를 캐러 가려는데 비가 오던군요^^
꽤나 많은 비가 와서 괜찮을라나 걱정은 했었지만 마을에서 우비를 준비해주셔서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바구니 하나와 호미 하나를 들고 바닷가를 걸어들어가다보니
트럭이랑 경운기가 지나가더군요^^
마침 세워주는 트럭을 타고 갯벌까지 내려갔습니다..
맑은 바닷물을 보며 통통배를 타고 나가는 길...
비는 내리지만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물이 빠져야만 섬이 되는 곳에 도착!!
각자 호미와 바구니를 하나씩 챙겨 아무데서나 따을 파기 시작했죠..
비는 내리고 각 방송사에서 나온 카메라가 여기저기 돌고^^
그렇지만 너무 너무 재밌었답니다..
캐다보니 두 바구니 나 캐버렸답니다..
아직까지도 먹고 있으니 슬슬 지겨워지려고 하네요^^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다시 통통배를 타고 돌아와 대충 씻은 후 마을 회관에 모여
굴을 구워먹었답니다..그 자리에서 구워먹는 굴..좋아용^^
점심은 굴 떡국...조금 짜긴 했지만 다들 배가 고팠는지 잘 드시더군요^^
식 후엔 호박고구마 찐거랑 조개 젓갈을 얻어서 다시 대전으로~~
모두 합쳐 달랑 8명이 갔었지만...아주 즐거웠답니다..
이번주에도 간다니 따라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나름 재밌답니다..
이번에 가시는 분들도 부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참....우리 조개 캐는 모습이 3월 9일 웰빙 맛사냥에 나왔다 다고 하더군요^^
아쉽게도 전 못봤답니다...
제 모습이 많이 나왔다니....보고싶긴합니다^^
모쪼록 우리 손님 모두 두바구니씩 캐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