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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월 7일 경주 벚꽃과 불국사
이름: tori 작성일: 2007-04-11 조회: 6,012
첨부파일 : 1176279771169.jpg   

우리 사무실 앞에 있는 우리의 출발지 교보빌딩 문전에 라일락이 한창 피오나는 봄입니다.. 화사한 꽃들이 눈부신 오후에 지난 주말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겨봅니다.. 벌써 수요일....벌써 잊어버린건 없는지.....기억력이 왔다갔다 하는 통에...두근두근... 앙....그래도 잘 생각해보면 토요일, 일요일 구분이 될것 같습니다.. 4월 7일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쪼르르쪼르르 새소리가 얼마나 맑은지...기분 최고!! 오늘은 어떤 손님들과 만날까...세근반 세근반..... 기분좋게 집을 나서왔더니....앙....이게 웬일이래유..... 버스가 안 와 있네...우째..이런 일이....기사님..왜 이러세유~~네~~ 출발 시간 15분을 남겨두고 도착하신 기사님...알고보니 늦잠을 주무셨다네요.. 가끔 우리 일 나오는 기사님이신데 그런 실수를 하셨나봐요^^ 어쨌든 조마조마한 순간들은 다 지나고..일찍와서 떨고 계시던 손님들 우선 승차.. 한 팀 두 팀 오시기 시작!! 기사님부터 늦어지시더니 이날은 지각 손님이 속출까지는 아니지만 계속적으로 발생... 참 괴로운 하루였습니다... 안 기다리기로 유명한 윤모 가이드 이날 5분 기다렸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정각 출발 해야 하는게 많는 것 같습니다.. 다들 일찍 와서 기다리시는데 늦은 한 사람을 위해 전체가 기다린다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음부터 제 행사는 "정각 출발"을 원칙으로 해야겠습니다. 다들 부디 제 시간에 와주세요^^;;; ㅠㅠ 네...제발..부디...저 좀 살려주시와요... 우야동동 5분에 줄발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당시 경주는 완전 피크..성수기...길이 꽈악 차는 날이었답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기 위해 기사님을 독촉하고 휴게소도 한 군데만 들리고 갔답니다.. 드디어 도착한 경주....보문단지를 들어섰더니 어라...벚꽃 마라톤이 열리고 있더군요.. 다행히 거의 다 끝난 관계로 길이 크게 밀리지는 않았답니다.. 보문단지의 문젯점...주차공간이 없다는 것...주차를 어디다 하면 잘 하는건지... 축제는 하면서 그런 기본적인 문제까지 해결 안 하다니...에휴~~ 우리는 그냥 밀고 들어갔답니다..어디로? 음...경주 조선호텔 주차장으로... 첨엔 경비 아저씨도 뭐라고 하셨지만 사랑스러운 저의 설득에 그만 넘어 왔다지용^^; 경주조선호텔 뒤를 돌아가면 보문호가 나오고, 보문호수를 둘러싸고 벚꽃들이 기세좋게 피어 있고, 보문호 위에는 백조를 닮은 유람선과 30분에 9천원(4인)하는 오리배들이 동동 열심히 떠 다니고 있답니다. 백조가 호수위에서 우아하게 떠있어도 사실은 무지 물 장구를 쳐야한다는걸 실감 할 듯도... 요즘은 관광지마다 그 뭐시기나..자전거랑 모터사이클에다가 산악 오토바이까지..유식한 말로 ATV라고 하나요?.....좀 시끄럽고 복잡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답니다.. 그렇지만 보문호를 따라 여린 분홍빛 벚꽃이 꽃비로 흩날리는 가로수길을 나란히 걸어 본다면 아주 멋질 것 같지 않으세요^^.. 휘영청 늘어진 능수버들의 새순도 살짜기 만져보고 수면위로 비치는 얼굴도 들여다 보고.. 지나가는 연인들의 진한 스킨쉽도 방해해보면서...마음만이었지만... 한국에서 젤루 크다는 물레방아도 찾아보고...신나는 시간이었답니다.. 모두 버스로 돌아온 다음...에휴...승현이네가 안 옵니다...우짜노... 세살배기 애기를 안고 다니다보면 시간을 잘 볼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또 엄마랑 애기 단 둘이 왔으니 챙기기도 힘들었을테지요^^ 제가 먼저 챙겨 드렸으야 하는 것을..죄송합니다. 담에 오시면 함께 다녀요..제가 시간 안에 모시고 다닐께요... 여기서도 10분 늦게 출발....오늘은 마가 끼였나 봅니다... 불국사 앞 식당에 도착...다들 배가 고프셨는지 맛있게 드셔서 다행... 이번엔 다같이 모여서 불국사를 들어가기로 했답니다.. 식당이 불국사 후문과 가까워서요 후문으로 갔답니다.. 우리 손님들 모두 나란히 나란히 손잡고 걸어갔다니다.. 불이문을 지나 후문 가로수길을 걸어서 사철 푸른 대나무숲과 벽오동을 지나며 드디어 연화교 칠보교 도착... 부족한 저의 설명을 함께 들으면서 우리 손님 모두가 다 같이 다녔다는 사실... 너무 기뻤습니다...지금까지 가이드 하면서 모두가 함께 저를 바라보며 제 말에 귀 기우려 주신 모습은 차 안이 아닌 곳에서 보다니...너무 너무 기뻤습니다... 정말이지 핸드마이크라도 사야 할까봅니다... 중간 중간에 모르는 얼굴들도 있고...음....흐뭇흐뭇...^----------^ 천왕문을 지나 일주문을 통과...벚꽃 동산으로 돌아서 내려왔답니다... 만발한 벚꽃잎들이 바람에 날리우는 것ㅇ르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답니다.. 내일 오시는 손님들에게도 가득 피어 있는 꽃잎들을 보실 수 있도록... 자꾸만 자꾸만 세차게 부는 바람이 어찌나 밉든지...본드로 다 붙이고 싶었답니다... 한잎 한잎 주워서 가지에다가 똑똑 붙이면 몇시간이나 걸릴까요...에휴... 다음 코스는 안압지...신라 마지막 왕인 57대 경순왕이 태조 왕건에게 나라를 바치며 연회를 베푼 슬픈 역사를 지닌 곳..가장 아름다운 별궁이었지만 폐허가 되었다가 지금에 와서 겨우 복원을 거치는 인공 호수와 전각들입니다... 짧은 시간안에 모두 자유 시간을 보낸 후 대릉원으로 출발... 제 13대 미추왕의 능이 있고 천마의 그림이 그려진 말다래가 출토되어 천마총이라 불리우는 신라 시대의 고분이 있는 곳으로 신라시대의 아름다운 유물이 출토된 곳... 화려한 금관과 금 허리띠, 청동 그릇, 토기, 검 등등.. 가야시대의 고분과 겉모습은 동일하지만 속은 완전히 틀린 고분 형태... 아..이 곳에서도 또 한번 윤모가이드 감동 먹었답니다.. 천마총을 들어가는 길...어디선가 들리는 군대 사열장 같은 신발 소리... 쿵 쿵 쿵 쿵.....어디서나나 둘러보았더니... 우리 손님들이 어여쁘게도 나란히 걸어오시며 내는 발자욱 소리였으니... 그대로 줄을 서서 천마총을 관람하고 그대로 다시 첨성대로 행진... 지상 최고(最古)--가장 오래되었다는--천문대인 첨성대를 둘러보고 그 담엔 자유시간... 반월성 위에 여린 분홍색 벚꽃 구름과 게림 벌판에 노오란 유채꽃밭... 정말 아쉽게도 우리 손님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유감!! 대릉원 주차장에서 6시에 집합...대전을 향해..출발!!! 다들 피곤하셨는지 잘도 주무신다.... 너무 늦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다행히 9시안에 도착...므흣...^ㅡㅡㅡ^ 자, 손님 명단 나갑니다.... 2년 반만에 아기를 낳은 후 다시 찾아 주신 주원님과 그 애기 승현군!! 어르신을 모시고 온 지현님과 익분님...개인적으로 어르신들에게 정이 간답니다. 아마도 제 자시이 부모에게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괜찮으시냐고 물어보면 다정하게 웃어주시던 시골 할머니같은 어르신이셨답니다.. 자리가 너무 뒤여서 신경이 무지 쓰였는데...담부턴 예약할때 자리를 말씀해주세요^^ 어르신을 모셔오시는 분들은 전화 에약시 꼬옥 말씀해주세요.. 영어 강사님들...쌍둥이 자매 Amanda와 Vrimne 그리고 Layra 와 현정님과 관희님... 우리 담에 단독 1박2일 경주 행사 잊으신 건 아니시죠^^ 지난 주에 언니 커플이 왔다 간 후 이번 주에 동생 커플이 오신 수현님..제가 뒷 모습 찍어 드렸다고 언니 한테 꼬옥 말해주세요^^ 사촌지간이라는 소현이랑 시은님 가족팀..귀여운 꼬마들이었어요... 그리고 기남님팀, 진영님팀, 정선님팀, 은경님팀, 은미님팀, 주희님팀, 경은님팀,유진님팀 다음엔 모두 남자친구들과 손잡고 오세요^^ 우리 여행사엔 예쁜 여성 고객분이 많으시건만..어찌하여 남자 손님이 적은 건지...엥... 지각도 골고루 하시고...설명도 잘 들으주시고...행진도 잘 해주신 이 날 손님들... 모 전화국의 인삿말처럼 저도 말합니다.. "사랑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우리 여행사 많이 이용해주세요... 까칠한 가이드라고 욕하지 마시고^^ 사실 시간만 지켜주신다면 더 없이 좋은 시간들이 되실거예요^^ 담에도 함께 해주시기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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