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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월 13일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체험 여행
이름: tori 작성일: 2007-11-02 조회: 6,349
첨부파일 : 1193940142757.jpg   

둘쨋날 천수영님 부부의 전통혼례 모습... 너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안녕하세요... 간만에 인사드리는 윤가이드입니다.. 6월 이후 심신의 피로로 인하야 인사 드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체험 여행을 시작으로 다시 찾아뵙게 되었네요.. 우리 소중한 손님 여러분들은 잘 지내시죠^^; 시간은 많이 흘러갔지만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10월 13일 충남도청과 대전일보, 관광공사 충청협력단과 함께 매달 한번 농촌 체험 가족 여행을 다닌답니다. 9월달 여행이 비때문에 취소되어 10월에 두번을 다녀 왔고.. 그중에서도 13일날 다녀온 아산 외암리 이야기랍니다... 기대되시죠^^ 당일 아침...날씨 좋고...기분 좋고.... 이른 시간에 출발지인 도청에 도착 !! 회화나무가 어찌나 멋진지 홀딱 빠져있다보니 다들 모이시더군요.. 전에 뵌 분도 계시고 처음오신 분들도 계시고...좌석때매 살짝 언잖으셨던 분들도 계시고.. 어쨌든 무사히 출발~~~ 대전전 IC를 통과하여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펀안으로 나가서 아산을 간답니다. 시간이 어찌나 단축되었는지...요즘은 하루 생활권이아니라 반나절 생활권이 돤 것 같아요. 버스 안 에서 스파이더맨 3인가요? 2인가요? 그걸 보며 가다가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달리다 보니 어느세 아산 이더군요.. 제일 먼저 드른 곳은 맹씨행단... 이 곳은 고려말에서 조선 초까지 벼슬을 지내셨으며 청백리로 이름높을뿐만 아니라 아주 아주 재밌는 정승이신 맹사성 선생님의 집이랍니다.. 박물관은 못보고 예쁜 한옥을 보았답니다.. 그곳에서 가옥이야기이며 맹사성 정승의 공당 놀이도 하면서 재밌게 놀았답니다.. 마당에 있는 벽오동 나무 이야기도 하고^^ 은상이 엄마가 저를 촬영해주셨는데...저도 깜짝 놀래버렸답니다.. 말하고 있는 내모습이 어찌나 이뿌던지....아차!! 돌 날아올라..저 책상뒤에 숨었답니다.. 길가에 있는 고욤 나무도 보고 꽃들도 보며 내려오다가 까막쥐열매도 먹어보고... 버스로 돌아왔답니다... 이곳에서 외암리 마을은 10분정도... 주차장에 도착해보니...우와...차가 어찌나 많은지...정말 대단해요... 외암리 민속마을의 인기가 절로 실감나더군요... 얼마전에 끝난 금요 드라마 "날아오르다" 종가댁이 여기 있는 건재고택이랍니다.. 이날 방문 손님만 무려 천명이 넘엇다는 사실~~ 우리가 그 덕을 보기도 했답니다...요 이야기는 있다가 사알짝 해드릴께요... 우선은 경기도에서 오신 가족분들과 합류~~엄마 너무 예쁘셨어요...우오,,완전 미인^^ 그리고 마을 위원장님과 인사~~ 다들 너무 바쁘셔서 우리는 우리끼리 숙소로 걸어가기로 했답니다.. 따땄하다 못해 화끈한 날... 냇가를 따라 걸어가다가 그만 제가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답니다...우짜꼬...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더군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요...많은 사람들이 그동네에서 길을 잃곤 했대요^^ 겨우 물어 물어 찾아 갔답니다... 일단 짐은 안방에 두고 식사부터 해결~~~금강산도 식후경이니까..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밥을 먹느라 조금 북적대긴했지만 가마솥 밥은 진짜 맛나더군요.. 맛있는 점심 식사 후엔 잠깐 쉰 뒤 마을 해설사분과 만나 마을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마을 구경을 했답니다.. 예쁜 돌담길이 소담스런 마을...이렇게 이뿐 마을은 또 보기 힘들것 같기도... 언젠가 시간이 나면 꼬옥 한번 가보세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이뿐 마을이랍니다... 문화해설사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은 후 다들 자유시간~~~ 사실 볼거리도 놀거리도 넘넘 많은 마을이라 한시간도 부족한 듯했지만요^^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네도 타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시 마을 앞에서 집결~~~ 그곳에선 목화꽃이랑 목화솜도 보았답니다... 소윤이는 그 목화솜으로 실을 잣기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길쌈이나 전통 수예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손재주가 탁월해요... 개울을 따라 사부작 사부작 사이좋게 걸어서 고구마 캐기 체헙장으로 이동~~~ 나락세알먹고 소 된 선비이야기도 하면서~~궁금하신가요? 따로 전화주세요~~ 고구마는 정말이지 마음껏 캤답니다....호호호... 마을이 너무 바쁜 나머지 우리끼리 하는 바람에 허용된 것 보다 두배로 캐버렸다는.... (마을이 바쁜 덕을 본 셈이지요^^) 나중에 오신 위원장님도 별 말씀 안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유일한 아빠 두분 !!!! 멋졌어요... 낫으로 고구마 줄기를 휘리릭 휘리릭 걷어내시는 모습!!!진짜 짱입니다요^^ 양손가득 고구마 봉투를 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답니다... 손을 씻고 방을 배정하고 남자들은 축구하고 엄마들은 모여 수다 떨고... 아이들은 아이대로 어른들은 어른대로 자유로운 순간들이었지요... 차려진 저녁을 먹은 후 엄마들이 가져온 커피도 타 먹으며 온갖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마당 중앙에 놓인 바베큐 그릴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아빠들이랑 아이들은 은박지에 감싼 고구마를 구웠답니다.. 이렇게 첫날 밤이 지나갔나봐요...사실 전 8시에 취침을 해버려서리... 이른 아침!! 시원한 새벽공기 속에서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리더군요... 우워~~우워~~~우워~~ 처음엔 여우 울음소린 줄 알았더니....이 동네엔 사슴농장이 있어서 사슴님의 소리였답니다. 어떤 엄마는 사슴이 소인줄 알았다고... 사실 사슴이라고 하기엔 엄청 거대하긴 하더군요...후~~ 맑은 아침공기를 마시며 마을을 이리저리 다녀 보았답니다... 온통 꽃밭인 곳도 있고...돌담길이 높아 마당을 들여다보기 힘들기도 하고.. 들여다보는건 좀 그렇긴 하지만...그 유명한 정원이 있다기에^^ 나무마다 감이 주렁 주렁.. 모과도 주렁 주렁...한 가을임을 알게 해주더군요.. 맛깔스런 아침을 먹고 잠시 휴식 한 다음 땅콩을 캐러 갔답니다.. 원래는 호두 따기 체험이었는데 날짜가 지나버려서... 이번 행사는 정말이지 뿌듯했답니다.. 땅콩도 우리가 마지막이라 나머지 밭 전체를 캘 수 있어서리...시간여유가 조금 만 더 많았다면 아마도 몇 가마니 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호호호 호미로 살짝만 걷어내도 쏟아지듯 나오는 땅콩..와우~~~ 풍년이 든 곡식을 추수한 농부처럼 맘속으로 풍년가를 부르며 숙소로 돌아와 손을 씻고 다같이 풍물 놀이를 배우러 갔답니다.. 각자 악기 하나씩 들처메고 큰마당에 준비된 놀이터로 갔답니다.. 얼쑤 얼쑤 덩더쿵...조상대대로 우리 몸에 흘러 내리는 우리의 소리를 우리 아이들도 느꼈을까요? 한시간 동안 덩더쿵 덩더를 한 후 점심 식사~~~ 노동 뒤에 먹는 밥 맛...캬~~~ 점심식사 후에도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 후 다같이 짐을 챙겨 전통혼례식을 보러 갔답니다.. 이 망르엔 주말마다 전통혼례를 올려 주는데요.. 이번엔 위원장님이 우리 손님중 한 커플에게 기회를 주셨답니다... 연지곤지 찍은 신부도 화사하니 예뻤구요.. 사모관대를 차려입은 신랑도 근사했습니다..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했는데 다들 숙연해지고 말았답니다... 실제로 혼례를 올리는 것 처럼....현아엄마 눈에 고인 눈물이 참으로 고왔답니다.. 전통혼례방식 그대로 한분이 선창하시면 다른분은 해설을 해주시고... 순서를 제대로 배워 볼 수 있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잘 몰랐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전통 혼례 후엔 다같이 기념 촬영~~~ 그렇게 외암리에서의 1박2일을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왔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현아엄마 아빠가 혼례턱으로 아이스크림도 사주셨구요.... 넉넉한 시간과 엄마 아빠의 적극적이 참여로 아주 아주 재밌는 여행이 되었답니다.. 다음 기회에도 또 한번 함께 해주시길... 함께 해주신 가족 여러분 모두 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시간이 너무 오래 되어버려 몇가지 뺴먹은 게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요기까지 정리할께요... 또 생각나면 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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