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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월 27일 예산 삼베 길쌈 마을 체험여행
이름: tori 작성일: 2007-11-02 조회: 6,345
첨부파일 : 1193946092769.jpg   

단체샷으로 시작합니다.. 10월의 두번째 가족체험 여행... 다시 한번 설명드리자면 도농간의 교류증진을 목적으로 충남도청과 대전일보, 관광공사충청협력단이 함께 도움을 주셔서 하게 된 1박2일 가족 체험 여행이랍니다.. 일단 경비가 무지 무지 저렴해서 좋구요...또 신나고 재밌는 체험거리가 많구요.. 우리 충남을 제대로 가 볼 수 있어서 좋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예산에 있는 삼베 길쌈 마을이랍니다... 날씨는 약간 흐린 듯했지만 화사한 아침!!! 도청에 도착했더니 모두 오셨더군요... 충남 도청에서 나오신 이건희 주사님의 인사말씀도 듣구요...늘 감사합니다... 아는 얼굴도 많아서 좋았고 처음 뵌 분도 많고... 다들 즐거운 시간들이 되시길 속으로 빌었답니다... 이번 행사엔 아빠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또 좋았답니다... 멀리 서울에서 기차타고 내려오신 예지엄마....그 정성이 감사합니다.. 이번엔 좌석배정이 더블이 되어 버린 게 있어서 출발 때 약간 혼잡했지만 무사히 출발~~ 유성을 통과해서 공주를 지나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차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예산 삼베 길쌈 마을에 도착하니 11시 30분정도 되더군요.. 마을 훈장님일아 위원장님이랑 인사...위원장님은 한복을 곱게 입고 나오셨더군요.. 아마도 우리에 대한 배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골 음식이 그러하듯이 맛난 점심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맛있게 먹고 난 후 사실 차안에서 간식을 한 후라 크게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서도... 휴식 시간을 가진 후..(이때 엄마들일아 전 마당에 있는 벤치에서 카피를 마셨답니다.. 이 곳을 우리끼린 야외까페라고 불렀답니다...호호호..) 마을 훈장님의 안내로 백제 시대 성이라고 알려져 있는 임존성을 향해 갔답니다.. 사실 임존성까지는 너무 멀고 험해서 등산을 할 수 없기에 산책로를 돌고 오기로 했지만서도..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 대흥리 의좋은 형제 축제 한마당이 벌어졌더군요.. 카아~~우린 운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축제장 여기저기에서 공짜로 준비된 게 많더군요.. 금방 도정한 쌀 한 봉지에 새우깡, 우유, 떡, 커피, 녹차, 쌀튀밥까지... 지게로 벼더미(?정확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를 지고 나르는 게임도 하고.. 아마도 의좋은 형제가 밤이면 밤마다 서로의 더미에 가져다 두는 걸 으미하나봐요.. 팽이치기에 풍물 놀이에..볼 게 얼마나 많은지...훈장님이 집합하라는 시간에 다 모이지도 못했답니다.. 게다가 요즘 새로 시작했다는 농촌 드라마 제목은 모르겠습니다만...세트장이 있어서 그 곳도 둘러보구요... 그 후엔 다 같이 산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답니다... 산 속 좋은 공기....예쁘게 물든 나무들....아이들과 장난치며 걷다가 보니 하나도 지루하지 않더군요.. 제일 어린 우리 은상양도 어찌나 잘 걷는지... 가끔 아이들이 나무 이름을 물어볼때나 빠알갛게 익은 열매를 가져와 물어볼땐...괴로웠어요.. 모르는걸 가져오면.. 사실 책을 많이 읽어도 외워지지가 않더군요... 우리나라 나무에 대한 강의가 있다면 꼬옥 들으러 가야할까봅니다... 올라가는 중턱에 아주 아주 예쁘게 단풍든 나무도 있었지만 역광이라 사진이 잘 안나와버렸어요.. 조만간 작업을 거쳐 선보이도록 해보겠습니다... 몇키로를 걸었는지 기억이 안나는군요.. 산을 한바퀴 돌다 시피 했으니까요...그래도 엄마 아빠도 아이들도 지쳐 보이지 않아 다행입니다... 임존성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훈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다같이 백제 시대로 부웅 들어갔다 왔답니다.. 백제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니...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 우리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테지요... 호젓했던 산길을 벗어나 복작거리는 축제장을 거쳐 버스르 타고 마을로 돌아왔답니다.. 이 마을엔 많은 독립투사분들이 계시답니다... 그중에서도 김한종 선생님의 생가와 사당을 둘러보았답니다.. 다음번엔 대한제국과 고종황제와 우리의 이야기를 해줘야 할 듯합니다... (윤가이드 힘내서 공부하겠습니다..) 길마다 국화꽃이 만발해 있고 논밭이 펼쳐져 있어서 사진에서 본 시골 모습 그대로인 이마을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종류별로 피어 있는 국화길을 걸어 간 곳은 조그마한 고구마밭!! 우리 여행팀을 위해 남겨 두신 것이라고 합니다.. 시기적으로 고구마는 다 캐고 난 후라니까요.. 또 다시 호미를 들고 열심히 열심히 땅을 팠답니다.. 그 조그마한 밭에서 제법 굵은 고구마도 나오더군요.. 이번엔 호박 고구마....(전 안 캤는데 현아 엄마가 한 봉지 주시더군요...감사합니다..) 아빠들은 고구마 줄거리를 다듬으시는데..하정이 아빠 대단해요~~완전 시골사람인 줄 알았어요.. 완전 능숙...와...정말 대단하시더군요... 고구마를 다 캐고 났더니..아뿔사...위원장님이 씨 고구마를 안 남겨 놓으셨대요... 그래서 각자 봉지에서 몇개씩 추렴해서 돌려 드렸답니다... 그래도 재밌었어요... 송아지 여물도 주고...도시 아이들은 이런 거 못해봤을테죠... 양손에 가득은 아니어도 푸짐한 맘으로 마을 회관으로 돌아가서 저녁 식사 준비하는 동안 그냥 놀았답니다... 시골에서는 그냥 뛰어다니기만 해도 아이들은 신나는 모양입니다.. 우리 엄마들은 동네 분들을 도와 밥상을 차려 주셨답니다... 다같이 하는 모습을 보며 혼자 뿌듯해 하던 윤가이드였습니다.. 이런게 바로 이 여행의 취지가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손은?..그저 바라보며 구경하고 있었습니다...호호호 동네분들과 엄마들이 함꼐 차려주신 밥상이어서 인지 더욱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 사실 마을 회관에 불을 늦게 피워 너무 너무 춥긴 했지만서도... 마당 한가운데 모닥불도 피우고...그 불을 둘러 싸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으니... 아이들과 엄마들이 마을 훈장님과 전통예절과 서예를 하는 동안 혜진이랑 하정이 아빠는 고구마를 모닥불에 넣는 작업을 했답니다..어느게 더 쉬웠을ㄲㅏ요? ㅋㅋㅋ 서당체험을 끝낸 후 먹을 수 있게 하려구요^^ 참..자상한 아빠들이죠^^; 차강누 방안에서는 훈장님과 함께 예절교육일아 절하는것 배우고 서예도 했답니다.. 현아네는 가훈도 하나 만들었구요... 正道..정도 바른 길을 가라..바르게 살아라..정말 좋은 말이지요^^ 이장님은 제게 家和萬事成이라는 글귀를 적어주시더군요... 아마도 제가 까칠하게 생겼나봅니다...농담이구요... 서당체험 후 아빠들이 구워놓은 고구마를 까먹었답니다...맛나더군요.. 불놀이 하면서 생각한 건데요...자다가 **싸면 우짜지요^^; 불놀이가 끝날 무렵부터 방을 배정해서 한가족 한가족 자리를 뜨기 시작했답니다.. 이 동네에선 다들 멀리 멀리 떨어져서 잤답니다..민박이었으니까요.. 저는 진주네랑 동렬이네랑 같이 위원장님 댁에서 자게 되었는데요.. 위우너장님은 국화베게랑 국화향낭드을 만드시는 분이셨어요.. 물론 길쌈 명인이시기도 하구요.. 국화베게 향이 은은한게 너무 좋았지만 세트당 20만원이라는...그래서 구매는 포기!! 늦도록 엄마들이랑 수다를 떨었답니다... 이 날 제가 또 깨달은 건요..사람은 정말 잘 살아야하는구나..하는거예요.. 부자로 잘 산다는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날 지 모르니 처신을 잘해야 하는구나 였답니다.. 바르게 착하게 그렇게 살아야겠구나 하는... 우연찮게 아는 분이랑 같이 지내게 되었으니까요.. 동렬이 어머님!!!! 저도 깜짝 놀랬답니다..건너건너 아는 분인데 여기서 만나다니...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바르게... 여러분들도 꼬옥~~~ 아침 공기는 역시 상쾌하더군요... 이른 아침인데도 우리 아이들은 강아지랑 놀거라며 나와 뛰어 다니더군요.. 시골은 이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아침 식사 때보니 엄마들은 민박집을 털어오다시피 하셨더군요... 쌀이며 고추며...늙은 호박에..와...참기름까지...흐흐흐 정말이지 제대로 도농 교류를 하는구나 싶었답니다.. 이런...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군요...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가족체험 여행은 여러가지 흥미진진한 일이 많답니다.. 물론 늘 재밌을 수도 없지만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체험을 한다면 그런대로 꽤나 즐겁답니다... 이번엔 아이들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 행복했던 가이드였답니다... 날이 갈수록 아이들과 지내는게 재밌어져서 내년엔 아이들을 위한 체험 학습과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랍니다.. 학년별로 미리 가서 보고 배우는 것이지요... 어쨌든 이번 여행도 아주 상쾌하고도 행복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우리 가족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참...모자 두개 나왔습니다... 잃어버리신 분들 연락 주세요^^;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신다면 더 좋을텐데.... 많이 신청해주세요.... 우리 꼬마 신사 숙녀들~~사랑합니다... 뽀뽀도 잘 해준 우리 은상이도 이뽀 죽겠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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