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여행
  • 기차여행
  • 제주,해외1
  • 해외여행 2
  • 여행정보
  • 커뮤니티
제목 : 11월 24일 보령 방자구이마을 가족체험 탐방기~~
이름: tori 작성일: 2007-12-02 조회: 6,550
첨부파일 : 1196527285193.jpg   

11월 달엔 보령에 다녀왔습니다.. 매달 한번씩 떠나는 1박2일 가족 체험 여행이랍니다.. 이번엔 보령 끝에 붙어 있는 방자구이 마을이랍니다.. 천북굴이라고 하면 더 잘 알까요... 곧 있음 천북 굴 축제가 시작 되겠군요... 굴구이~~정말 맛있는데^^ 이번에도 많은 가족분들이 참가해주셨답니다... 방자구이 마을에서는 김장체험과 굴따기, 손두부 만들기를 하기로 되어 있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셨던 비나네.. 아빠랑 왔답니다...서울에서 새벽 4시에 출발했다니 정말 대단하죠^^.. 게다가 이날은 비나 생일이기도 했다는데..미리 말씀해주셨다면 조그만 케익이라도 준비했을텐데.. 조금 아쉬웠답니다.. 멀리 광주에서 오신 가족이 두 팀이나..수민이네랑 지은이네.. 와...정말 대단한 부모님이세요^^ 아이들과 함께 체험 여행을 온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부모님들이세요^^ 그리고 다영이 남매와 친구들... 아주 특별한 손님도 있었답니다... 처자 두분...봉선씨와 혜자씨!! 가족여행에 처자 두분이라니요....대단해요!! 동렬이네,경빈이네, 동현이 그리고 지수네,유진이, 수현이네.전에도 한번씩 오셨던 가족들이시고.. 처음오신 준민이네, 윤중이네...처음이라 긴장 많이 하셨지요.. 1박이다보니 알게모르게 불편한 점이 많답니다.. 도청 이건희 주사님과 우리 전과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차를 출발했답니다... 차안에서 인사를 나누고 간식을 나누고...에..힘들었어요...땀이 삐질삐질 나더만요^^ 유성을 통과해서 공주를 지나 휴게소에서 한번쉬고 청양을 지나고 광천을 지나서 대략 2시간 반을 지나 도착한 방자구이 마을~~ 우리가 도착했다는 소릴 들은 마을 이장님이 저기 언덕에서 부터 달려오시더군요^^ 환대받는다는 느낌이 팍팍 다가왔답니다... 차안에서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모두 짐을 들고 마을 회관으로 갔답니다.. 마을 회관엔 벌써 점심이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체험을 다니며 느끼는 것이지만 시골에서 받는 밥상은 참 맛있답니다.. 큰방에 여러개의 밥상이 차려져 있었지만 인원이 많아서 좀 좁게 생각되어 저녁부터는 식당에서 먹기로 결정!! 맛나는 점심을 먹은 후 잠시 쉰 다음 다같이 배추를 뽑으러 갔답니다... 어른들은 걸어서 가기로 하고 아이들은 털털 거리는 경운기를 타기로 했답니다.. 체험가서 가끔 트럭이나 경운기를 탈 기회가 오면 아이들은 정말 신나 한답니다.. 우리들은 조금 걱정이 되는데 애들은 그런 생각은 하질 않으니.. 두 팀으로 나누어 배추밭으로 고고씽~~ 엄마 아빠들은 천천히 경운기뒤를 따라 산책 겸 해서 걸어 갔답니다.. 멀지 않은 밭에서 배추 뽑기... 이장님이 칼로 배추를 따주면 아이들은 하나씩 들고 경운기에 싣고... 애들 얼굴보다 더 큰 배추를 번쩍번쩍 들고 왔다 갔다... 아이들은 그런 일만으로도 신나나 봅니다... 사람수에 맞춰 사십여포기를 뽑은 후 마을 회관에 갖다 놓은 후 다시 무우 밭으로 고고~~ 한대의 경운기에 여러 명이 타려고 실랑이 끝에 어린아이들만 타기로 하고 다같이 걸어 갔답니다.. 도로 가까이 있던 배추밭과 달리 무우밭은 산등성이에 있었답니다.. 깨끗한 공기를 들이 마시며 걸어가다보니 체험을 온건지 놀러 온거지 살짝 헷갈리더군요.. 무우밭에서 저마다 마음에 드는 무우를 쑤욱 뽑아 들었답니다... 조금이라도 더 큰 걸 뽑으려는 아이들을 보며 꽤나 웃었답니다.. 이 와중에 윤중이 아빠는 하나를 쑤욱 뽑아 들고선 열심히 깍아서 돌리시더군요.. 무우인지 배인지...달큰하면서도 시원한 무우 맛에 모두 홀딱 반해버렸답니다.. (지금도 몇 포기 못 사온게 서운하답니다...) 내려오는 길엔 경운기에 질척거리는 논에 빠진 사건도 있었답니다.. 아마도 아이들을 태우고 턴을 하려다가 그렇게 되었나봐요.. 아빠들의 도움으로 겨우 겨우 빼냈더니 아이들은 여전히 신나하며 타고 가던군요.. 마을 회관에서 마을 주민들이 준비해주신 떡을 먹으며(진짜 맛있었어요) 배추랑 무우를 씻고 다듬어서 몇개는 깍아먹고^^ 김장할 준비를 했답니다. 그러고 나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엄마들은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아빠들은 마을 여기 저기와 아이들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시간 여유가 많으니 가이드는 속이 타지만 엄마 아빠랑 아이들은 맘껏 쉬고 놀 시간이 생겨 좋았나봐요. 모처럼의 여유 시간이 나쁘지만은 않았답니다.. 4시가 조금 지나서 다같이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서해에 온 김에 낙조도 감상해야지요^^ 원래는 굴 따기 체험을 하려고 했는데 물때가 안 맞아서리...ㅠㅠ 마을 앞에서 버스를 타고 대략 5분 만 가면 "천북 굴 단지"가 나온답니다.. 방조제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요^^ (보홍인지 홍보인지..우짜까나) 방조제를 타고 조금만 더 가면 공원이 나와요.. 원래는 섬이었는데 방조제가 생기면서 육지가 되었고 현재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답니다. 그곳 정상에서 바다를 보면 반대편에 안면도랑 남당항이 보인답니다. 게다가 낙조로도 유명하구요. 낙조보기엔 좀 이른 시간에 간 것이지만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아이들은 아이들 끼리 뛰어 다니고 놀기엔 딱이더군요.. 공원을 반바퀴 돌아보는것도 꽤나 좋았답니다.. 어느덧 해질녁이 되었고 간만에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었답니다.. 비록 구름이 끼어 있어 끝까지 볼 수는 없었지만요^^ 그래도 참 좋았답니다... 바다에서 해가 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더군요.. 해가 지고 나니 바로 어둠이 짜잔~~~하고 내려오고 밤이 되었답니다.. 다시 마을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한가로이 거닐다가 마을에서 준비해준 굴을 구어 먹었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잘 먹던지...게다가 고구마까지 구어먹었으니...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구워주는 굴을 먹으며 불장난을 하다가 제게 혼나기도 했구요^^ 아무래도 겨울철이니만큼 불조심은 필수일테죠...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제일 큰방은 엄마랑 꼬마 숙녀분들이, 작은방 두개에 아빠들과 기사님, 그리고 꼬마신사들이 자기로 했답니다.. 사실 단체로 자는건 좀 힘들긴하지요. 전 이장님 집에서 자기로 했구요.. 해가 짧은 만큼 일찌감치 잠들기로 했는데 울리는 전화벨....숙녀방에 화장실 변기가 막혔대요.. 우짜까나..흐미....이불까지 부족하니...다 저의 불찰입니다...에휴~~ 어쨌든 하룻밤이니...다같이 참아보기로 했답니다.. 어느새 아침이 되고 맛있는 아침을 먹은 후 이번엔 굴따기 체험을 하러 갔답니다.. 어제 본 바다가 물이 빠져 갯벌이 되어 있더군요^^ 갯벌에서 굴따러 갔지만 굴따긴 어렵고 각자 마음에 드는걸 따기로 했답니다.. 쬐끄마한 게를 잡는 아이도 있고 소라를 줍는 아이도 있고..말미잘도 구경하고 돌만 뒤집으면 소라가 가득있더군요...사실 굴을 따면 좋았을텐데..힘들긴 하더군요.. 비나 아빠는 몇개 까서 드셨다는 후문이 있었어요...호호호 (갯벌체험은 언제나 재밌어요^^) 마을 회관으로 돌아와서는 김장 김치속 재료를 다듬었구요... 남자아이들과 말괄량이들은 들로 밭으로 뛰어 다니느라 신났더군요.. 저마다 나무가지 하나씩 들고선 전쟁놀이라니.. 아이들은 상상력이 대단한가봐요..제 눈엔 그저 나무 작대기로만 보이더구만은...ㅋㅋㅋ 그리고 나선 점심을 먹었지요... 언제 먹어도 맛있는 식사...특히 이마을에서 잡아 말렸다는 멸치볶음은 환상이었구요.. 내년 여름엔 저도 한 열박스 정도 사야 할까봐요.. 그 해에 말린 멸치는 진짜로 맛있어요... 점심 식사 후엔 다들 김장을 담았답니다... 엄마랑 아이가 함께하는 김장이라니...굴을 넣어 버무려 먹는 맛도 최고예요^^ 그 사이에 저는 엄마들이 주문한 배추랑 생굴이랑 어리굴젓이랑 무우값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늘 하는 말이지만 이런게 진정한 도농교류가 아닐까 합니다..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매하는 농산물... 믿을 수 있고 맛있고...제 껄 미쳐 못 산게 아직도 후회막심!! 그래도 어리굴젓 하나는 장만 했답니다....집에서 밥이랑 먹는데 밥 한그릇이 뚝딱!! 그리고 나서 재빨리 두부를 만들어 먹고 마을 주민들과 ㅂㅂ2하고 돌아왔답니다.. 광주와 서울로 가야하는 분들 기차 시간 때문에 서둘렀지만 가는 길이 참 많이도 밀리더군요.. 겨우 겨우 대전에 도착!! 유성에서 경빈이네랑 준민이네를 내려준 후 서대전역에 들러 광주로 가셔야하는 준형이네와 지은이네랑 집이 가까운 다영이네를 내려 주고 도청에 도착하니 6시가 좀 넘었더군요.. 이번엔 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뛰어 놀았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4살때부터 아빠랑 체험을 다녔다는 비나는 고목나무의 매미처럼 제게 매달리곤 했는데 공부도 잘하는 예쁜 딸이래요^^ 한번도 웃지 않았던 준민이 그림처럼 예쁜 공주님이신데...배추 옮기며 살짝 웃기도 했더군요^^ 점심 안먹는다고 했다가 두번 다시 엄마가 안 데리고 올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순순히 밥을 먹으러 간 동렬이..자기도 집에서 막내면서 동현이를 동생처럼 돌봤던 혁이랑 혁이를 친형처럼 따르던 동현이...이번 김장은 걱정없이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김장을 담그던 지수 자매..엄마 이번 김장은 아이들에게 맡기셔도 되겠어요^^; 웃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던 유나와 비나 그리고 경빈이^^ 완전 팀을 이뤄서 절 괴롭혔죠^^ 윤중이랑 재형이랑 수현이랑 광주에서 온 수민이 우진이 준형이 주협이랑 지은이는 친해 질 틈이 없어서 좀 서운했어요... 담에 오면 좀 더 많이 나랑 놀아주세요^^ 멀리서 오셨지만 담에 또 오신다고 말씀해주신 준형이 엄마 감사합니다... 이번엔 아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 날들이었답니다... 와 주신 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늘 건강하시고... 담에도 또 뵈요... 늘 부족한 가이드였습니다....
이전 다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