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메밀꽃 필 무렵에
이름: 금지연
작성일: 2005-09-07
조회: 3,691
어느 날 회사로 온 팩스 한 장으루 토토투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여행을 사랑하는 늘 떠나고 싶었던 나한텐 대전에서 출발하는게 너무나 좋았다.
정말 2002년부터 가고 싶었던 봉평
조그만 나무에 메밀꽃이 소박하게 박힌 핸드폰 줄을 선물 받게 된 그 순간부터
너무나 가고 싶었다. 작년에도 지도를 펴놓구 한참을 보다가 너무먼 거리에
포기했었는데 부담되지 않은 경비에 가족들과 함께 향하게 되었다.
5시50분에 맞춰 놓은 알람소리에 식구들은 금초를 하러가는 팀과, 여행을 가는
꽃단장을 하는 여자들로 인해 정신없이 아침을 보내고, 내맘에 아는지 정말
빨리 가준 택시기사로 인해 지각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버스안, 여러 연령의 함께 떠나는 사람들과 목소리가 귀에 쏘옥 들어오는
가이드 언니?? 의 퀴즈로 인해 눈이 자꾸만 감기려는 날 깨워주었다
처음으로 도착한 무이예술촌...
역시 강원도는 달랐다. 차를 내리자마자 불어오는 바람
예쁘게 사진을 찍을꺼라면서 긴팔을 준비못한 내 불찰이였다.
먼저 반질반질한 만화에 나올 듯한 예쁜 고양이가 있던 작은 조각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들어간 학교 안 봉평의 메밀꽃 그림들...
정말 갖고 싶었지만 오른쪽에 작게 써놓은 금액을 보고
살까하는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적당한 조명과 화사한 그림때문에
엄마와 동생이랑 사진을 정말 많이 찍을 수 있었다.
효석문학관과 봉평의 메밀꽃...
이 넓은 곳에 가득한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달빛이 부드럽게 비추는 저녁이라면, 화사한 햇빛속에 볼 수 있는 날에
본다면, 정말 소금을 뿌린듯한 메밀꽃의 느낌일까
오래전 이 책을 읽고, 궁금했던 표현이였다.
비가 오는데도 추운 줄도, 힘든 줄도 모르고 가족들과 메밀꽃 길을 걸었다.
정말 맛없는 식사는 여행을 우울하게 만드는데, 재래시장쪽에서 찾으라는
가이드의 조언에 한참을 걸어가다, 사람들이 부적거리는 곳으로 들어갔다.
탁월한 선택이였던 점심. 맛있었지만, 장이 안좋은 날 힘들게 한 메밀
하지만, 엄마와 동생이 정말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메밀비빔막국수,전병,묵말이
특히 맵지만 달지도 않았던 비빔막국수 추천!!
토지의 많은 장면의 있었던 횡성테마랜드...
서희가 된 듯 마차도 타보고, 최근에 토지를 보았기에 임이네 석이네 영팔네 용이네
를 찾아가보며, 주인공이 있었던 마루에도 앉아보고 그때의 장면을 떠올리며 다니니
더 즐거웠는지 모르겠다. 아직 완전히 완성된 것은 아니였지만, 작은 거리를 사이로
하얼빈,용정거리... 해놓은 걸 보니 화면으로 보았을땐 굉장히 넓은 곳일 꺼라 생각
했는데 작은 규모로 그런 화면을 만들다니, 카메라기술에 놀랐다.
먹구름이 가득하고 비가 왔었는데, 이곳에선
구름이 개이고 햇빛이 비춰서 기분좋게 다닐 수 있었다.
4:30 시간 맞춰 다시 차에 오르면서, 봉평의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효석문학관부터 끊어진 샌들때문에 힘들게 걸어다녔지만
이날이 엄마 생일이라 생일기념으로, 가고 싶은던 메밀꽃이 가득한 곳을 무사히
다녀와서 오랫만에 기분좋은 여행이였다.
여행은 중독같다. 다녀본 사람만이 그곳을 알고 느껴봤던 사람은 더욱더
깊이 새겨지는 일상의 일탈. 지금도 난 그곳에서 가져온 메밀꽃이 예쁘게
박힌 핸드폰줄을 만지작 거리며, 또 떠날 생각을 한다.
요즘 재미난 일 없니? 라며 묻는 사람에게, 너무 예쁜 가을하늘을 고개 아프도록
쳐다보는 사람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여행을 떠나라고 말해 주고 싶다...
**참 가이드 언니 제가 가고 싶었던 곳이 상품에 있어서 어찌나 반갑던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7번국도... 해맞이 공원
저 혼자라도 꼬옥 갈랍니다*^^* 수고 하셨어여
댓글 |
tori 2005-09-08 |
앗...어머니 생신이셨다구요?! 음..진작 말씀하시지...생신이시면 케익이라도 사드리는데...그래요..담에 꼭 같이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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