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전처음 사과따기 여행
이름: 윤원갑
작성일: 2005-10-31
조회: 4,034
함양, 마이산과 함께 사과여행
- 전도사 시험 합격 후 처음으로 나들이
남대전 IC를 지나니 시간은 7시 40분이 되었다. 오늘 날짜가 2005년 10월 22일 토요일이다. 홀가분하게 우리 부부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옆에 보니 아는 사람이 있어 보았더니 유해균 동생 부부가 같이 앉아있었다.
평소 교회에서 형, 동생하면서 친했는데 동행이 된 것이다. 유권사는 아내가 전도사 시험에 합격한 후 처음 여행이라 하나님의 오묘하게 만드신 자연을 감상하려고 나왔다고 한다. 자식들이 여행을 간다고 과자를 사주어 나에게도 전하여 주었다.
덕유산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다시 차는 장수를 거쳐 육십령을 지나 서상을 지나 지곡 IC로 나갔다. 지곡면에 연세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운영하는 사과농장에 갔다. 함양군청직원과 지곡면장이 직접 나와 농장으로 안내하였다.
새빨간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는데 딴 만큼 가져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10kg을 땄다. 시가는 25,000원인데 15,000원을 주고 가지고 왔다. 생전 처음 사과를 땄다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과를 배경으로 사진촬영도 하였다. 관광버스 3대로 갔으니까 120여명이 된다. 일렬로 서니 굉장히 많이 보였다.
길 입구에 어떤 노인이 있어 사과를 하나 따 먹어도 된다고 하였다. 감사원에서 퇴직을 한 전직 공무원으로 80세가 넘은 것 같았다. 같은 공무원출신이라 관심을 가졌고 고향에 내려와 과수원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보였다.
이어 함양군청소재지인 시장에 갔다. 시장 번영회에서 우리 일행을 환영한다는 프랑카드가 날렸다. 반가웠다.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았다. 우리와 유권사네는 고추 10근을 샀다. 평소 60,000원인데 45,000원을 주었으니 괜찮은 편이었다. 여기 저기 시장을 보면서 점심을 먹을 때를 찾아보았다. 길을 가다가 기와집이 있는데 함미(咸味)식당 간판이 보였다. 전화는 963-1334이다. 함양에서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함미라고 지었다고 한다. 5,000원을 주고 청국장을 먹었는데 꿀 맛같았다. 함양을 가면 이곳을 꼭 들려달라고 하고 싶다. 정말 잘 먹었다.
시간이 되어 차에 오르니 함양군청 지역경제과장이 계속 안내를 하는 것이 보였다. 함양을 찾아주신 여러분에게 고맙다고 하였다. 선물로 단감을 한개씩 주기도 하였다. 다시 차는 상림(上林) 공원으로 향하였다.
신라 천년의 인공활엽수림 함양상림을 보면서 온통 하늘을 가리운 무성한 활엽수림 속에 가을은 익을 대로 익어 이미 수북한 낙엽을 바닥에 거닐면서 詩 한 수가 절로 읊조려지는, 함양상림의 가을은 그대로 감동이다.
, (토 황소격문으로 잘
알려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154호
지정일자 : 1962년 12월 3일
위 치 :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대덕리
규 모 : 면적21Ha(연장1.6Km,폭80-200m)
시 대 : 신라 진성여왕때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잡은 호안림이며 신라진성여왕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에 조성한 숲이라고 전한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다고 한다. 최치원선생이 뚝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우리는 연꽃 호수에서 사진을 찍으며 6월에 열리는 연꽃축제에 다시 한번 오기로 약속을 하였다. 연인시절처럼 한폭의 사진이 될 것이다. 일행이 기다리기 때문에 공원 안으로 들어가 낙엽을 밟으며 거닐었다.
당시에는 이 숲을 대관림이라고 이름지어 잘 보호하였으므로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 후 중간부분이 파괴되어 지금같이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으며, 하림구간은 취락의 형성으로 훼손되어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어 그 흔적만 남아있고 예날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림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차에 올라서니 2호차 가이드가 부레물잡화와 물배추라는 연못에서 기른 것이라고 하며 한사람 앞에 하나씩 선사를 했다. 친절하고 세심한 배려를 가이드가 마음에 들었다.
차는 함양 IC로 들어가 장수로 나갔다. 20여분 가니 진안땅에 접어들었다. 멀리 말귀처럼 보이는 바위가 우뚝 보였다. 여기가 마이산인 것이다.
11월 26일(토) 오후7시에 혜천대학에서 성가경연대회가 있으니 꼭 나와달라고 하였다. 유권사는 성가대 총무로써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2년 연속 총무를 하였기 때문에 마지막 임기인 2005년 12월 31일까지 최선을 다해 봉사한다고 하였다. 교회일이란 자기 돈을 써가며 헌신하는 것이므로 고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 마이산에 도달하였다.
어느 방면에서나 눈에 띄는 마이산은 이름이 철에 따라서 네 가지이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다.
마이산 오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유명한 마이산 탑사가 있는 남쪽에서 오르는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북쪽에서 내려가는 코스이다. 마이산에는 조선시대 태조가 임실군의 성수산에서 돌아가다가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은수사,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80여개의 돌탑을 거느린 탑사 등이 있다.
우리는 단풍을 따라 올라가면서 호수가에서 잠시 쉬다가 계속 탑있는 곳으로 갔다. 마이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넓게 펼 쳐져 있는 말의 귀모양으로 생긴 두 봉우리를 말하는 것으로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 루고 있다.
동쪽에 솟아있는 숫마이봉은 667m이며, 서쪽에 솟아있는 암마이봉은 673m이다. 마이산은 전체가 바위로 되어 있으나 관목과 침엽수, 활엽수 등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으며, 화암굴, 탑군, 금당사 등이 있다. 특히, 두 봉우리 사이의 남쪽 계곡에는 돌로 쌓은 수십 기의 마이산 탑사가 있기도 하다. 마이산에는 놀이와 휴식에 적합한 관광 등산코스로도 유명하다.
두 바위 사이로 보이는 곳에 포즈를 취하며 가을을 마음껏 찾아보았다. 동심으로 들어가 홀가분하게 부부가 여행을 가고 있으니 꿈만 같았다. 교회내에 많은 분들에게 같이 가자고 하였으나 무엇이 그리 바쁜지 알 수가 없다. 주 5일제가 되니까 결혼식 및 행사가 토요일로 잡혀 예전보다 활동의 제약이 많다고 한다. 아무리 산이 좋다 해도 자기가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유권사가 동창회가 10월 29일 인천에서 있다고 한다. 나는 동창회보다 그날 등산선교회에서 적상산을 가는데 총무가 없으면 서운하다고 하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차안에서 하였다. 15,000원 회비를 내고 여행상품으로는 최고다. 사과값과 고추값에서 회비보다 더 수입이 좋았다. 그리고 함양군청 공무원들의 안내와 단감, 가방, 분재를 받아 정말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다.
한바퀴 돌면서 시장끼가 들어 밤한톨을 사서 입에 물고 차에 올랐다. 차는 진안시내를 거쳐 용담댐으로 그리고 대진고속도로를 통하여 무사히 대전에 도착하였다. 그때 시간이 저녁 7시이다.
다음에는 널리 홍보하여 많은 분들과 같이 가는 여행을 만들어보자고 악수를 하며 헤어졌다. 10월 29일 적상산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였다.
기쁜 여행을 마련해주신 토토투어와 2호차의 가이드에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더욱 중소기업청과 함양군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재래시장 화이팅! 토토투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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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i 2005-11-14 |
감사합니다...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겟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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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촌 2005-11-10 |
제 일행중에 있던 분이 어렵게 전도사시험에 되었지요. 몸찬양단 대전지부장이기도 하지요. 계속 토토투어를 이용하겠습니다. 참 좋아요. 친절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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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i 2005-11-07 |
후기 감사드립니다...전도사님이 되셨다구요^^ 축하드리며 다음에도 저희 여행사 많이 이용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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