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공룡이야기
들뜬마음에 어젯밤은
깊은잠을 이루지못했다.
국내거나 해외거나
짧거나 길거나 상관없이
여행은 나에게 달콤한 선물이다.
"상족암공룡엑스포"
얼핏 손주녀석한테나
관심있는 타이틀이었지만
나한테 여행의 의미는
또 다른 문화적 경험과
계절마다 다른 볼거리였기에
공룡엑스포도
호기심천국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집을 나섰다.
일부구간 자욱했던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가을햇살이 반짝이며 인사했다
가을의 전령사
황금빛 들판이 차오르고
춤추는 나무들 사이로
흐트러진 뭉게구름이 보였다.
산자락 사과밭엔
주렁주렁 알사과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풍성하고 이색적이다
가이드님의 설명대로
간조시간에 맞춰
밥상다리를 닮고
코끼리다리를 닮았다는
바닷가 상족암에 다달았다.
오랜세월 퇴적지층이 쌓여
형성된것이 상족암이라니
놀랍다.
우린 가이드님 도움으로
인증샷 찍기에 동참했다.
사진속 내모습이 싫어서
절대 안찍겠다던 결심은
벌써 잊은채
추억남기기에 바빴다.
상족암에서 올라와
공룡박물관을 탐색했다.
공룡의 뼈,공룡알,공룡화석을
보았다
수억년전에
공룡이 살고
동식물도 살았다는
억겁의 세월을 상상해 보았다.
바다저편에
병풍바위가 떠있고
여기저기 솟은
예쁘고 작은섬들까지
고성바닷가 자란만은 평화로운
한폭의 그림같았다.
늘 그랫듯이
여행지에서 점심식사는 맛있다.
정갈하게 아껴담은 반찬류가
스님밥상을 연상케했고
부추전 한장 더 주문 받아준
가이드님과 보현식당 주인님께 억수로 감사하다.
맛점후 10분거리
무이산 문수암에 올랐는데
문수암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도는 천년고찰이었다
문수보살전에 삼배하고 나니
세월의 흔적과 소박함에
난 이미 겸손해져 있었다.
마지막코스 당항포관광지
공룡엑스포장에 도착했다
마치 중고차시장을
연상할 만큼 빼곡히 찬
승용차 행렬에 놀랐다
엑스포장은
젊은엄빠들과 아기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아기사랑이 곧
공룡사랑인가 의아했다
여기저기 상징적인
공룡전시물로 가득해
어린이들에겐 축제의날로
기억되리라 생각했다.
해질녘 우리일행은
버스에 오르며
오늘여행의 막을 내렸다.
가이드님의 배려와 노고에
감사하며
이벤트선물까지 챙겨주신
센스에 찬사를 보낸다.
토토투어 박해권님!
앞으로 무한 발전하시고
여행문화에 기여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짧지만 고성의 공룡여행
후기를 마무리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