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도 그리고 만지도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에 속해있고, 한려수도의 남해바다를 품은 작은 섬마을..
이 연대도와 만지도 사이에 두 섬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얼마전에 개통되면서
많은 관광객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연대도
옛날 왜적의 침략에 산정에서 불을 피워 연기로 위급함을 알렸던 연대가 설치된 것에서 유래된 연대도는 섬 주변의 넉넉한 어자원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합니다.
일제시대부터 모구리(잠수기)어업이 발달했으나 지금은 자취를 감추었고 다양한
해산물이 풍부한 어촌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인구 약 80여명이 살고 있으며, 방치되었던 초등학교에 에코체험센터
(대안에너지체험센터)를 조성해 자연에너지를 사용하여 화석에너지 제로의 섬으로
변모하려는 중입니다. |
만지도
만지도는 인근의 다른 섬에 비해 비교적 늦게 사람이 입주한 섬이라는데서 유래하여
늦은섬이라고 하며, 만지도는 한자지명입니다. 또한, 섬의 형상이 지네와 같이 생겼다 하여
만지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서쪽의 만지봉을 중심으로 산지가 발달했으며, 우럭,참돔,감성돔,농어등의 다양한 어종이
있고 바위 뽈락 낚시지로 유명합니다. |
통영 달아공원이 있는 달아마을 달아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으며,
선박은 40명정원의 섬나들이호와 90명정원의 진양호만 운영이 됩니다.
진양호는 주말에만 운행하며, 모든 선박은 주민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하고 나머지 좌석에
대해서만 관광객이 표를 살 수 있으므로 단체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일찍 가셔야
표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장 발권만 가능, 예매 불가능)
선박표: 왕복 성인 8천원 (편도 4천원)
배를 타고 약 10분(다른 섬을 거쳐서 가는 배는 15~20분소요)정도만 들어가면
연대도 선착장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바로 그 유명한
'출렁다리'입니다.
일단 만지도와 출렁다리를 보기전에 연대도부터 탐방을 시작해봅니다.
연대도에는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중 4구간인 지겟길이 있습니다.
섬 주민들의 고달픈 애환이 서려있는 정감어린 길이며, 일부 구간은 다소 좁고 가파른
산길이므로 꼭 운동화 및 등산화 착용이 필요합니다.
저는 연대봉까지 올라갔었으나 길이 잘 정비되어있지 않아 평소 산을 즐겨하지 않았던
분이시라면 연대봉까지는 가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대도에는 펜션, 횟집, 슈퍼, 공중화장실 등이 있습니다.
마을 골목골목에는 이쁜 벽화와 주민들의 특징이 적힌 문패가 집집마다 있어서 그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나름 힘들었던(?) 연대도 탐방을 마무리하고 출렁다리로 넘어갑니다.
말그대로 사람이 지나갈때마다 바다 위 떠있는 다리가 출렁출렁거립니다.
스릴도 있고, 멋진 통영 바다를 바라보며 걸으니 가슴이 뻥 뚫린 듯 시원합니다 .
출렁다리에서부터 만지도선착장까지는 해안가쪽으로 나무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 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산책을 해봅니다..
만지도에는 노란색의 작은 카페도 있고, 유명한 해물라면을 파는집도 3~4곳정도 있고,
조그만 횟집도 있습니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으니 배가 고프다면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만지도마을길로 들어서서 만지봉쪽으로 향합니다.
만지봉쪽으로 향하는 길은 능선길이므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해안절벽의 어우러짐을
볼 수 있는 짧지만 좋은 산책로입니다.
다시 걸음을 돌려 연대선착장으로 가서 나오는배를 기다렸다가 달아선착장으로 나옵니다.
약3시간동안 머물렀던 연대도-만지도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 손을 잠시 흔들어 봅니다.
사계절 언제 찾아와도 반겨줄것같은 연대도와 만지도....
누군가와 함께 혹은 혼자라도 괜찮습니다. 토토투어와 같이 떠나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