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꽤 지났지만 4월에 일본을 다녀왔다.
여행사에 다니다보면 여러 지역으로 팸 투어를 갈 수 있다...특전이라고나 할까나...
아주 아주 저렴한 경비로 새로운 곳을 갈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최근에는 지역자치단체에서 여행상품을 많이 기획하고 있어 이곳저곳 많이 다녀왔다.
그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접해보고 다른 회사의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꽃피고 새우는 계절 아름다운 사월엔 일본여행전문회사와 부관훼리 선박회사에서 기획한
팸 투어를 다녀올 기회가 생겼고 덕분에 기간 만료된 여권을 다시 만들었고 크루즈 여행의
참 맛도 알았으니....그때부터 비행기보다는 배를 선호하게 되었다고나 할까나^^
그래서 가게 된 곳이 바로 큐슈 지방이었다.
큐슈는 일본 열도로 치면 최남단이고 우리나라와는 거의 제주도와 같은 위치 정도다.
(쾌속선을 타면 2시간여 남짓이면 도착 할 수 있다.)
게다가 가장 성수기인 이때에도 30만원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이 더 매력적..
유명한 여행지로는 아소활화산, 벳부 지옥온천순례, 유후인, 쿠마모토성 등이 있다.
아소 활화산은 정상에 있는 칼데라호로 유명한데 날씨에 따라 관광여부가 정해진다.
유황가스가 배출되고 있어 바람부는 방향에 따라 사상자도 발생한다니..
백록담같은 정상 호수는 정말 아름다웠다..
자욱한 안개 같은 연기에 감싸인 짙은 옥색의 호수는 너무도 예뻤다.
수온이 천도가 넘는다니...굉장하지 않은가...
아소산 칼데라호
아름다운 작은 마을 “유후인”은 사라질뻔한 마을을 예쁘게 꾸며 지금은 유명 관광지가 된
곳으로 각양각색의 민예촌으로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기린코호수도 뺴놓을 수 없다^^
유후인거리
벳부의 “지옥온천순례” 전체를 다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이곳의 축소판과
같은 가마토 온천에 많이들 간다.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각색의 온천들을 구경하다보면 왜 지옥온천이라 불리는 지 이해가 간다고나 할까나...
물색이 왜 그런지 아직도 모른다고 하니...신비롭기까지 하다.
일본에 가면 꼭 구경해야 하는 유명한 성이 세 개 있다고 한다.
오사카성, 쿠마모토성, 히메지성....이 지역에서는 쿠마모토성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성과 비교해보며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큐슈 지역은 한국 관광객들 덕에 생활 한다고 정도로 한국 관광객이 많다.
그 덕에 곳곳에 한국어로 된 안내판과 책자들이 마련되어 있고 우리말 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이했던 것은 우리나라 화장실에선 화장지를 휴지통에 버리지만 일본에선 변기에 버린다.
그래서인지 화장실마다 한국어로 사용하신 종이는 변기에 버려주세요^^라고 적혀있었다.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한 가지 추천하고 싶은 것은 중간 쉬어가는 휴게소에 가다보면
가끔 시장이 열리는 곳도 있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구경하기^^..
그리고 호텔 온천은 무료이니 맘껏 이용하기..단 때는 밀지마세용~~
참..참... 시모노세끼항에 3시간 전에 도착한다면 항구 바로 앞에 있는 쇼핑센터도 구경하자.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세 개있다.
이름하야 다이마루(백화점)/다이에이(종합슈퍼마켓)/시몰(마켓)
그리고 베스트전기샵과 다이소 (천냥하우스)도 있으니 구경은 필수...
게다가 백화점의 경우 면세가격으로 살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받아서 구매할 것^^
다이에이는 1층, 다이마루는 7층에 면세 카운터가 있다...
여권과 영수증을 제시하여 수속해야한다고 하니 기억해두자^^
이참에....선박여행에 대해 잠시 안내 말쌈...
일단은 배를 타야하므로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고고씽^^ 선박여행에 대하여 잠시 설명^^
일반적으로는 가이드들이 승선 준비를 다해주므로 절차는 아주 간소하다고 할 수 있다.
승선하는 방법은 비행기와 동일하다.
여권과 티켓을 미리 준비해 보여주면 되며 짐이야 검색대를 통과하는 거니까...
비행기보다 좋은 점은 소지품에 대해 덜 민감한 것이다.
화장품이나 라이타 등 뱅기에서는 안되는 물품도 배는 가능하다^^
승선하면 이뿐 언니야랑 잘생긴 오빠야들이 각자 숙소의 위치를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선실은 2인실, 4인실, 8인실, 다인실(12명에서 40명 정도)이 준비되어 있으며 하룻밤정도
타인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면 힘든 일은 거의 없다...
배안에는 대중목욕탕과 사우나 시설이 되어 있으니 꼭 한번 이용해 보시라...
승선마감시간은 대략 19:00정도 그때부터는 배안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
밤 9시가 되면 뿌웅뿌웅~~고동소리와 함께 배가 출항 한다.
선박 이용 시 배 멀미 생각부터 하겠지만 솔직히 거의 못 봤다...의외의 쾌적함이라 할까나..
아파트 한 채만한 배를 타고 갑판위에서 바닷바람을 맞는 것은 아주 상쾌하다.
부산항에서 시모노세끼항 까지는 5시간이면 도착하지만 부관훼리는 12시간 정도 간다.
듣기로는 새벽2-3시면 시모노세끼항 근처 바닷가에 도착해서 입국시간을 기다린다고 한다.
12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배위에서 보낸다고 생각하면 지겨울 것 같지만 실은 아주 재밌다.
작지만 바도 있고 나이트클럽도 있으며 철지난 게임기들도 있고 노래방도 있다.
게다가 밤이 되면 선실에서 대부분 잠자며 가는 탓에 시간 가는 줄 모르기도 한다^^
다 잠든 후 갑판위에서 바다의 고요함을 즐기는 것도 좋다.
시간을 보낸다는 건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거...
8시엔 하선 준비를 마친 후 대기...몇 백명이 탔기 때문에 하선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일단 배에서 내리면 검색대를 통과해야하는데 알다시피 일본은 지문을 찍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절차를 아주 짜증스러워하며 화를 내기도 한다.
어차피해야한다면 기분좋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검지손가락 두 개를 지문인식기에 올리고 얼굴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직원이 누르라고 하면
지그시 눌러준 후 카메라 렌즈를 향해 방긋 웃어주는 것이다.
이왕 찍히는 사진 이쁘게 찍어야지..하는 마음으로^^
직원이 체크 한 후 통과하면 직원들이 짐을 검사한다.
신고할게 없다라고 하면 통과시켜준다...“‘나이데스”...한마디면 족했다....
말이 너무 길어져버렸네^^
3박4일일정이면 현지 1박2일, 4박5일일정은 현지 2박3일이라는 것..
나름 짧고도 굵게 그리고 대단히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 올 수 있다.
이참에 한번 더 갔다올까 싶기도 하다...
아직 휴가 못 가신 분들 계시면 함께 가보아요^^
8월 13일 또는 14일이나 이때 늦은 휴가로 299,000원으로 3박4일 다녀올까요?
16일부터는 279,000원이네요^^ 4박5일은 379,000원 되겠습니다...
같이 가실 분 .... 답 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