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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리산 피아골& 곡성 레일바이크&증기기관차 답사기
이름: tori 작성일: 2009-10-19 조회: 6,202


가을이 슬그머니 숨어 들었나봅니다.
어느새 우리 주위엔 울긋불긋 물든 나뭇잎들이 팔랑거리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무섭습니다.
이번 가을 여행은 코스때문에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손님들이 좋아하실까... 많이 와주실까....
사무실에서 탁상공론을 하느니 답사를 가기로 했지요...
이른 아침의 조금은 쌀쌀한 바람 속에 다 함께 나섰습니다.
새벽안개가 자욱한 도로가..휙휙 지나가는 도로 양편에 발갛게 물든 나뭇잎들이 새삼스럽습니다.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지리산 피아골 계곡을 찾아갑니다.

단풍철 밀리는 도로 사정을 염두에 두고 이동하는 시간을 체크합니다.
연곡사 입구의 주차장에서부터 걸어 올라가는 거리를 확인합니다.
성급하게 옷을 벗은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이 손짓합니다.

중식은 늘 신경이 쓰이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여행의 50%는 음식...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누구나 행복해지나 봅니다.
답사 오기 전에 선정한 식당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일단은 길가여서 우리 손님들이 찾기에도 수월해보입니다.
우리의 갑작스런 출현에 주인내외분께서 당황하신 듯..
잔득 굶주린 사장님과 실장님이 기절하기 전에 식사부터 주문...
그런데 아직 장사 준비를 못하셨다고...
하긴 아직은 단풍철도 아니고 게다가 손님이 뜸한 평일이었으니...
어쨌든 되는대로 한번 차려 주십사 부탁을 드렸지요.
그렇게 해서 차려진 약식 산채비빔밥입니다.


그런데 정말 맛있더군요.
콩나물이나 도라지가 아닌 산채와 죽순으로 차려진 진짜 산채비비밥.
우리들은 순식간에 해치우고 말았답니다.
증거사진^^

정식으로 준비하면 좀 더 많은 산채가 들어간다고 하시더군요.
음식은 대만족 !!!
생각난 김에 저는 토종꿀과 주인아줌마가 직접 담근 된장까지 사들고 왔답니다.^^;
그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 연곡사를 갔지요.
천년고찰 연곡사의 아담한 정취!!

절옆에는 작은 텃밭까지...그리고 차나무도 있고...게다가 하얀 차 꽃까지 피어있다니...

정말 뜻밖의 반가움.

이번에는 곡성입니다.
서비스 컷1 ^^ 황금 물결이 일렁거리는 하동 들판입니다^^


서비스 컷 2-섬진강입니다.


정선 레일바이크/ 문경 레일바이크에 이어 곡성에 레일바이크가 생겼답니다.


곡성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km 구간...
일단 타봐야겠지요...

대략 20~30분정도 소요됩니다.
레일 옆에는 은빛으로 반짝거리는 섬진강이 흐르고...
따사로운 햇살과 상큼한 바람....

우리 전실장님의 표현에 따르자면 기차 느낌 그대로라고...
가끔 레일바이크가 철로에 덜컹거릴 때마다 너무 좋아하셨지요.
이 느낌은 타보셔야만 알 수 있을지도...
Tip : 너무 빨리 페달을 밟지 마세요.. 천천히 달리며 짝꿍이랑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주위도 구경하시길..
우리는 가급적 천천히 가려고 애썼답니다.^^


드디어 가정역에 도착 !!

우리 느낌 : 진짜 재밌었어요..구간 자체가 오르막이 아니라 힘들지 않고
살짝 살짝 굽어 있어서 때때로 잘 밟아 주면 된다는거...
강 추 !! 입니다^^

그리고 증기기관차 !!



증기기관차는 타지 않았답니다..
그동안 꽤나 탔었기 때문에^^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 둘 다 탈 수 있을지 시간도 체크...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는 레일바이크를, 가정역에서 다시 증기기관차를 타고 곡성 기차마을로.
증기기관차하면 꼭 삶은 계란이랑 사이다가 생각납니다.
가능하다면 준비해오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증기기관차를 타고 곡성 기차마을에 도착하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가 기다리고 있지요^^
이렇게 이번 지리산 피아골단풍과 곡성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 코스를 살펴보았답니다.
재밌는 가을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자 다음 코스는 한국의 나폴리 “통영”과 통영 속의 몽마르뜨 “동피랑 벽화마을”입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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